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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폭포에서 대승령으로 출발 11:21
저번 포스팅이어서 대승폭포에 도착후 그대로 대승령까지 가보기로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승령까지 가야한단다.. 이화령..한계령..추풍령 등등 뭐 다른 령 붙은 곳 많이 가봤지만.. 령붙은 지형은 고갯길이라 딱히 볼게 없는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대승령까지 가자는 여친의말에 여기 대승폭포가 가성비 코스고.. 안가는게 낫지않냐고... 한번 말했지만 일축당했다.
그래서 일단 대승령까지 가게되었고.. 우린 여정을 출발했다..훔.. 마치 인터스텔라의 책장뒤에서 가지마!! 절규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지만.. 대승령에 가야한다는 그녀의 의견이 완강하여 어쩔 수 없었다.
길은 위같은 길을 쭉 간다. 대승폭포까지만 하더라도 한 4팀 정도는본거 같은데 폭포 이후론 딱 한팀봤다
중간중간 길가면서 물이 고인 곳이 많았다.
이렇게 얼어버린 곳도 많았고.
신기하게도 어느정도 올라오니 주변이 다 눈으로 덮혀있었다.
등산로가 주변과 구분이 별로 없다. 등산 난이도는 높지 않다. 완만하게 계속 올라가면 된다.
어느정도 걸으니 힘들기도하고... 한 200km를 운전하고 바로 등산을 하는지라 언제 정상에 도착하나 좀 따분했다.
이게 지금 등산이 맞는건지 .. 강원도에서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가는길인지 아니면 산속에서 활동하는 독립군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였다. 등산로라고 하기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고 주변은 다 저런 모습이다 ㅋㅋ..
장수대에서 출발했으니 한 해발 510미터 언저리에서 출발했다. 아니.. 분명.. 900미터 짜리 산이라고 편도 30분이면 간다고해서.. 왔더니.. 어느새 해발 1200미터를 올라와있었다.
12:20 대승령 도착 해발 1210m
드디어 도착. 12시 20분이니까 장수대에서 약 두시간만에 대승령 정상에 도착했다.
요기 대승령은 등산로들의 교차 지점이며 한계령과 남교리 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한다. 올라가면서 봤던 다른 부부 등산객은 보니까 하산하지 않고 다른 길로 더 가시는 것 같았다.
정상에 있는 표주석 2007년에 박은 건가보다.
대승령에서 바라본 주위 풍경은 이렇다. 2시간 올라온 것 치고는 볼게 없는건 사실이다.
흠.. 아무리 생각해도 등산이 아니라 독립군 활동을 하러온 기분이었다.
후드티 하나만 입고 올라왔는데 잠깐 서있으니 바람이 아주 거세게 몰아쳤다. 더 이상 사진도 찍지 못하고 철수했다.
..정상에서 한 10분도 안있었던거 같다. 너무 춥고 볼게없어서.. 실망감과 함께 다시 하산시작
다시 오지 않을꺼 같지만.. 안녕..
하산하는 것도 일이다 정말.. 한 반쯤 내려오니 온몸이 쑤셨다.
정식 등산로로 가고있는게 맞는건지 아님 이지역 산적이 된건지... 등산이 아닌 것 같았다.
언제 다시 주차장으로 갈 수 있는 걸까
내려가면서 보니 이런게 있었다. 대승암 터라는게 뭘까. 대승암이라고 불리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는데 누가 굴러트려 없어져서 터가 된걸까..?
이제 산 중턱까지 내려왔는지 푸른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좀만 더 가면 우리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던 대승폭포다.
나무들이 진짜 겁나게 높았다.
엄청큰 소나무가 있었는데 나무 껍질 모양이 신기해서 찍어봤다.
소나무 겁질이 마치 용비닐같이 멋있었다.
드디어 대승폭포가 살짝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올라온 도로도 살짝 보였다.
신기하게도 저 바위틈사이에 어떻게 뿌리를 내렸는지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드디어 만난 계단. 뛰어 내려가고 싶었다.
구름한점 없이 맑았던 하늘, 산의 윤곽이 훤히 보였다.
급경사가 심했던 계단도 드디어 도착.
눈썰매라도 타고 내려가고싶었다.
아무리봐도 대승폭포구까지의 구간이 초보자가 가기엔 가장 좋은 등산코스인 것 같다.
어떻게 바위에 뿌릴 내린거니
등산코스중 가장 경치가 좋았던 구간에 다시 도착했다.
하늘위에 떠있는 다리 같아서 좋았다.
대승령 사진은 쓸게 없어서.. 이걸 커버사진으로 해야겠다.
이제 계단을 이용해 급하강 시작
해가 나무에 걸린 모습이 운치있었다.
아래에서 바라본 대승폭포 전망대. 자세히보면 한 팀이 저곳을 향해 가고있다.
#강원도 #여행 #설악산 #국립공원 #대승령 #등산 #해발 #1201미터 #편도 #2시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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