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무료 / 공간 넉넉
주차는 당연히 무료다. 공간도 넓직하고 여기가 전원주택 단지라서 아주 한산하다.
카페가는길에 있던 전원주택 단지들. 뭔가 이렇게 독채로 있는 집들을 보니 오키나와에서 보던 일본식 주택을 보는 것 같다. 사람이 살고 있는걸까?.. 건물들이 예뻐서 카페들어가기전에 전원주택 단지를 먼저 둘러봤다.
누가봐도 개인 주차장인데.. 카페 손님이 여기다 차를 대나보다.. 저건 너무 당연한건데 ㅡㅡ.... 화장실에 된장이 아니니 먹지마시오랑 똑같다.. 아무리 급해도 다른사람 집에 차를 대는건 사탄도 고민할만한 행동이다.
이곳을 걸으면서 계쏙 했던말이 전원주택 단지가 얼마나 하는지, 장점은 뭔지, 단점은 뭔지.. 너무 좋아보여서 계속 주택 이야기만 했던 것 같다. 연립주택단지에 갓길 주차되어있는 것만 보다가 저렇게 차고가 있는걸 보니 맘이다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요기가 카페드 220볼트의 입구다. 저 곰 뒤로 빠진 선이 뭘까 궁금했는데 보니까 저녁에 저 곰 판넬 뒤로 빛이 나는거였다 ㅋㅋ 엥? 저거 선정리 더 깔끔하게 할 수 있었을꺼같은데? 살짝 아쉬웠다. 아님 저런 Raw한게 컨셉인가.!?
요긴 카페 뒤편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땅이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지 식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생명력이 아주 대단하구나
요기도 미개발된 땅 저기 너머를 보면 마을이 보인다.
이게바로 카페드 220볼트의 건물이다. 디자인이 커피공장처럼 생겼다.
진짜 원두를 짜는지 연통도 있었다. 커피 공장이었다
바깥은 이렇게 생겼다. 저렇게 바깥 테이블이 있어서 커피마시기 좋다. 우리도 안에서 좀 마시다가 집 갈때쯤 잠시 바깥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여긴 2층이다. 밑에가 1층인데 주문은 1층에서 하면된다. 뷰는 3층이 제일 좋다 ㅎㅎ
요기가 2층에서 1층을 찍은 사진인데 층고가 꽤 된다.
메뉴판 / 가격
메뉴는 인테리어나 카페 분위기에비해 아주 싼편.. 뭐 커피한잔에 5500~6000원 정도? 이시대에 드문 봉사형 카페..
이게 인스타에서 그렇게 많이 봤던 뷰다. 근데 여기 자리 잡기 힘들꺼같은데 자리가 수시로 난다. 귀신이라도 들린 자리일까
바깥 풍경이 강이나, 뭐 다른 식물들로 채워져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저 주차장과 한국의 구수한.. 저 파랑, 빨강 플레이트 지붕... ㅋㅋㅋㅋ 아쉽다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아주 많지만, 아주 붐비거나 그러진 않는다. 아마 자리없거나 그런일은 없을것으로 보인다. 1~2층에 사람 아주 많았지만 3층에도 자리가 많았고 외부도 있어서 그런건 걱정안해도 될 것 같다.
저기 보이는 계단은 뭘까..? 입구가 막혀있을줄 알았는데 또 그건 아니었다.. 그냥 올라갈 수 있는건가?
요기가 2층, 층고가 아주 높고 통창으로 뚫려있어서 콘크리트 건물이지만, 답답한 느낌은 없었던거 같다.
요기가 1층에 있는 캐셔쪽 모습이다. 그 안쪽으론 제빵하는 공간이 있다. 직원분들도 만족도가 높으신듯..? 예전에 베이커리 씨어터 가니까 알바분들이.. 로봇마냥 ..바쁘게 일만 하고 있던거 같은데 여기는, 사람도 엄청 많은데, 바리스타분들이 아주 바쁘고 그렇지 않았다. 직원분들끼리 웃으면서 대화도하고 여유가 느껴졌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카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요긴 아까 외부 연통들이 연결된 곳이다. 진짜 커피를 볶는 걸까?
이렇게 빵도 팔고있다. 하지마 우린 너무 많이먹어서 못먹었다.
1층 전 전경이다. 인테리어가 뭐하나 모난거 없이 깔끔하고 조화를 이룬다. 카페 인테리어가 스팀펑키한 인테리어를 지향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디테일은 밑에 설명하게씨만, 저 천장쪽 배선, 배관 마저도 이 스팀펑크 분위기에 어울려져 버리는 강력한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인테리어 디테일
이 카페에 놀란게 있었다면, 인테리어 디테일이다. 사장님의 철학이 담겨있는걸까? 다른 카페보면 그냥 꽃있고, 뭐 드림캐쳐 달아놓고, 그 카페가 그카페였던거 같은데 여기는 인테리어를 아주 잘해놨다는 느낌을 강력하게 받았다. 무슨 이유였을까?
보통 카페들을 보면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인스타에서 좋아할만한, 여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이미 정해진 아이템들을 덕지덕지 발라서 아 이곳은 예쁜카페다라는 것을 어필한다. 예를들면, 대형견이 마당에 하나 있다거나, 포토존으로 중세 거울이 크게 있다거나, 아님 "넌 아주 예뻐" 이런.. 오그라드는 네온이 있다거나 .. 진짜 딱 인스타에 올려서 효과 볼만한 것들이 난무하는게 요즘 카페 인테리어다.
하지만 여기 카페는 스팀펑크라는 대중적이지 않은 인테리어 소재로, 자칫하면.. 불호가 될 수있는 아이템이지만, 그 디테일 하나하나를 최고의 경지까지 끌어올려 전체적으로 아주 예뻐보이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좌(카페드 220V) / 우(노출콘크리트 카페 - 구글 이미지 검색)
먼저 본 것은 저 스위치 부분! 보통 이렇게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면은 저런 배선이나 스위치는 다 매립되는데도, 여기는 저 스위치 배선마저 인테리어로 승화시켰다. 보면, 매립 없이 저 스위치 파이프가 그대로 천장 조명을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보통 다른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를 보면 저런 배관, 배선들은 콘크리트 색에 묻히도록 따로 도색되어사실 노출 콘크리트의 본연을 잘 못살리는 경우가 많다. 배경은 노출 콘크리트지만, 그런 콘크리트 구조라는 raw함이 부각되지 않고, 눈에 띄게 부각되는 것은 이케아 인기제품으로 팔만한 이쁜 조명, 그리고 모던한 의자와 탁자, 그래서 조화가 안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카페드 220V를 보면, 건물 구조로써 어쩔 수 없이 있어야하는 배관과 배선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노출콘크리트의 raw함과 스팀펑크 소품들의 raw함을 유지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어, 뭐하나 눈에 띄지 않고 자연스스러우며 자칫 지저분할 수 있는 건물 배선, 배관을 인테리어로 승화시켰다. 저기 카페드 220V 사진을 보면, 스위치부터 배관을 지나는 조명 모두 스팀펑크 디자인이다. 저것들을 어디서 구해온 것도 신기하다.
또 볼것이 있다면, 배선, 배관 정리가 아주 깔끔하다. 통신 소대장으로 28개월 임무수행한 결과, 배선들을 보면, 아.. 저거 저렇게 정리하면 안돼는데 .. 이런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어디 도시가면 난잡하게 되어있는 전봇대를 보면 맘이아프곤 했다. 하지만, 여기는 합격.. 배선과, 배관을 숨기진 않았지만, 깔끔하게 정리해 놔서,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지저분하다는 느낌은 안주고 있다.
선 정리의 좋은예다. 보통 그냥 인테리어 사무실에 맡겼으면, 저 건물 2층 ㅁ형태로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에 배선작업을 할때 그냥.. 선만 땋아다가, 타카로 박아놨을꺼같은데, 저거 하나하나에도 저 파이프라는 스팀펑크의 베이직한 아이템으로 잘 정리한 모습이다. 저렇게 스피커선이 나올때마다 파이프가 분기 된다.
그리고 파이프와 배선을 보다가 한번 봤는데, 저거 조명들도 아래로 내려오거나 위로 올릴수 있는 구조물이었다 ㅋㅋㅋ 저 배선을 따라가면 알겠지만, 조작 스위치도 있고 저기 보면 철제와이어를 끌어올리는 윈치가 있다. ㅋㅋㅋ 그런데 언제 저 조명을 내리는지는 모르겠다.
그 외에 사람들이 별로 보지 않는 곳의 디테일이 넘쳐놨다. 먼저 수도꼭지를 보자, 파이프로 구성된 수도꼭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저런거 어디서 가져온거야? 그리고 더놀란거.. 저 세면대 조차 파이프 재질의 느낌을 주고 있다. 대충 했다면 그래도 수도꼭지는 저렇게 한다치고 세면대는 그냥 흰색 도기 재질로 되어있는 대림이나 아메리칸 스탠다드 ㅋㅋ 이런거 넣어놨을꺼같은데.. 저것도 다 맞춘 모양.. 보면 거울도 동재질로 맞춘걸 볼 수 있다.
제일 놀란거 ㅋㅋㅋㅋㅋㅋ바로 핸드드라이어 ㅋㅋㅋㅋ 하.. 저건 진짜 ㅋㅋ 그냥 흰색이나 그냥 대중적으로 나온 아무 드라이어를 달아왔을법도 한데 여긴 저 화장실의 동색 분위기를 반사시킬 수 있는 철재 재질의 모양, 그리고 raw하게 각지고 날카로운 송풍구를 보니, 철과 증기의 시대인 스팀펑크의 분위기와 그래도 최대한 맞춘 드라이어를 보고 사다놓으신 것 같다. 심지어 브랜드는 다이슨
잘 사용하지 않는 청소도구함도 저렇게 구리색으로 인테리어를 통일해 놨다.
여기보면 모든 스위치들이 다 저렇게 스위치 방식으로 되어있다. 이런거. 사실 인테리어 업자한테 말안하면 그냥 시중품 사서 달아놨을텐데, 저 스위치 박스부터 파이프까지 모든 디테일이 놀랍다.
또 놀랐던거, ㅋㅋㅋㅋ 의자와 탁자마저 증기기관시대의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다. 아니 대체 저런 소품들은 어디서 가져온거지 ㅋㅋ
이것도 증기기관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톱니바퀴로 구성된 소품이다.
이렇게 카페 견학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카페안은 멀끔한데 바깥에서 보면 아직 개발중이라 그런가 좀 휑한 느낌을 주는것 같다.
집갈때쯤 되니까 차가 많이 빠져있었다.
총평
카페 가격도 아주 착하고, 이런 인테리어 예쁜 곳을 찾는 분이라면 여기 한번 와보는 것을 추천한다. 홍대, 합정에 있는 이쁠려고 이쁜 지옥에서온 인스타감성 카페랑은 확실히 자연스러움이 아주 많이 느껴졌다. 그냥 사람들이 이걸 좋아하겠다! 해서 가져다 놓은 소품이 아니라, 인테리어를 고민하면서, 어떻게하면 조화와 완성도가 나올까를 많이 고민한 카페같았다. 한번쯤 와보는 것을 추천한다.
[7월 휴가#4] 스팀펑크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 춘천 카페드220볼트 커피 / 서울 근교 여행 / 데이트 코스 / 주차 / 전원주택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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