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저찌 해서 대학교 1학년때 ROTC 선발되어 놓고 당시 생각으로는 3학년은 오지 않을꺼라고 생각했다... 동기들이 2학년 때 다 군대를 가던 그시점에도 내가 3학년이 되어서 후보생 생활을 하는 날은 안올꺼야~~ 라는생각에 잠겨있을 때 쯤,,, 시간은 순식간에 대학교 2학년 2학기 종강으로 다가왔다.
기초 물자 보급
후보생 트레이드마크인...007가방... 중간중간 학군단에 방문해서 이런 물품들도 지급받고... 이제 시작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 방학기간에 학군단에 방문해서 군복 등... 기초 물자를 수령한날.. 이 때가 12월 23일이었다..ㅋㅋㅋ후.................. 저거 들고 지하철 타고오는데 ㅋㅋ 왠 패딩입은 사람이 더플백을 들고 가는걸 보니 사람들이 신기한 눈으로 쳐다봤다..
으악.....진짜 내가봐도 때리고싶은 모습이다...심지어 머리도 깍기 전이라... 지저분하고... 베레모도 처음 받은거라 완전 ㅋㅋㅋ 제빵사 모자에 쓰는법도 모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을 처음 마주한 인간마냥 신기해서 이것저것 만져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악 베레모에 모표도 없는상태...모든 초임장교 혹은.. 병사복무하신 분들, 혹은 장성분들도 다들 처음은 이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육군모도 받았다....ㅋㅋㅋㅋㅋ챙이 좀더 MLB 야구 모자처럼 U자로 굽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스냅백도 아니고 야구모도 아니고 어중간한 포지션 떄문에 쓰자마자 모두가 찐따가 되어버리는 모자...
베레모랑 모자 이것저것 써보니 너무 바보같아서 머리 그냥 밀어버렸다. 아마 6미리인가 탭끼고 그냥 밀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나도 이제 나름 군인이랍시고..ㅋㅋ 군인 필수템인 전자 시계도 구매했다. ㅋㅋㅋ PX가면 짭시계 많다던데 ㅋㅋㅋ... 걍 카시오에서 만원따리 시계를 급히 구매했다 ㅋㅋㅋ 저시계는 훈련때마다 가져갔었는데 진짜 내구성 장난 아니다... 각개전투며 분대전투며 나중엔 바위에 찍히고 긁히고 했었는데도 기능은 충실히해줬다.. ㅋㅋㅋ 개인적인 생각으로 15만원 넘는 고가 쥐샥은 시계 상하니까 가져가지 마시길...
이건 체력단련 할때 입었던 복장.. 한겨울이라 그런지 안에 많이 껴입었던 것도 있고.. 체육복 정사이즈는 진짜 정말 작다..ㅋㅋ 그래서 저렇게 뚱뚱하게 나와버렸다..ㅋㅋㅋ 진짜 저복장만 보면 푸르스트 효과처럼 당시의 한기가 지금도 느껴질 정도다 ㅋㅋㅋ....
이제 베레모 각 잡는답시고 물 묻혀서 각잡는중 ㅋㅋㅋㅋ...한 기수 위 선배중에 베레모 각이 진짜 멋있게 잡힌 분이 계셔서 그분 처럼 멋지게 잡고싶었지만 실패했다.... 학군단 휘장도 직접 오바로크했었는데 지금보면 귀엽다 ...ㅋㅋㅋ
동계 기초군사훈련 준비
동계훈련가면 주구장창 불러야한다고 사전에 10대 군가를 전부다 외워갔다 ㅋㅋㅋㅋ....머 다 괜찮은곡들 같다. 내가 좋아하던 곡은 멸공의 횃불, 그리고 전선을 간다 이 두 노래가 18번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훈련 사전 교육
일단 실제 훈련가서 크게 제식, 사격술, 군가, 체력측정 이런 것들로 평가를 본다. 그래서 훈련가기전에 방학때 보통 학교에 모여서 이런 것들을 선행학습한다. 왜냐고? 이미 ROTC 선발 때 부터 얻었던 점수가 적어도 임관하기 직전까지 반영되는 것 처럼 모든 평가가 임관 직전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이 시점에 아무생각이 없는게 맞긴하나. 나중에 어떤 병과를 쓸지 머 이런것부터 선택폭이 넓어지니 열심히하자. 개인적인 이점 외에도 각 학군단별로 성적통계를 훈련이 끝나면 전국 학군단 1등부터 쭈르륵 순위가 나온다. 이게 곧, 학군단에 상주하는 간부들의 성적이고 각 학군단에선 본인이 속한 학군단의 전통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선방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내가 느꼈던건 ㅋㅋㅋㅋㅋ..머 기수별로 분위기 차이가 날 수는 있겠지만, 서울서부, 동부권역 학군단은 사실 군인에 꿈이 있어서 온 친구들이 많지 않고, 보통 단기지원을 하는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개개인별로 보면 머..순위를 올리기위해서 엄청 열심히하고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다....단순히 학군단에서 하라고 시키니까 공부할 뿐 ...ㅜㅜ
물론 학군단 성적이 좋게나오면 학교ROTC 동문회에서 장학금이나 자금 지원도 빵빵하게 해준다. ㅋㅋ 머 해외여행을 보내주기도 하고. 일단 성적 좋아서 나쁠껀 없지만,,, 안좋으면... 1년 내내 학군단 분위기가 안좋을 수가 있다..잘하자..
아무튼 모든게 성적이기 때문에 다른 학교도 훈련전에 다 선행학습을 한다. ㅋㅋㅋㅋ 모두 다 한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보통 다한다.. 안하면 훈련가서 남들은 다 익숙한듯 하고있는데 본인 학군단 친구들은 다 처음보게 되니까..
위에서 말했듯 보통 제식, 사격술, 군가, 체력측정 이런거 사전에 공부해가나느데 군가랑 체력측정은 머 매일 하는거라.. 딱 시간내서 하는건 아니고 제식과 사격술을 학교 운동장 같은곳에서 연습을 한다...
제식
제식이야 뭐 걍 몸으로 하는거야 문제가 없지만..이걸 부대가서 가르칠 수 있는 수준까지 지식을 끌어올려야한다. 머 조교가 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사실 조교보다 살짝 더 깊고, 이론적인 그런 지식을 요구로한다. 물론 다 암기기 때문에 이거 외우는게 괴롭다 ㅋㅋ...
사격술
그리고 사격술... Preliminary Rifle Instruction의 약자로 보통 PRI라고 하면 알꺼다. 아물론 군필만 알꺼고. 이걸 보는 훈련안간 후보생은 아마 처음들어볼 것이다. 한국말로하면 사격술 예비훈련으로써 사격하는데 필요한 자세같은 것을 숙달한다. 일단 학군단에 모형 K2가 있다 ㅋㅋ.. ㄹㅇ 문방구에서 파는거. 무게는 완전 다르지만 이 총을 이용해 자세 숙달을 한다. 나때는 사격표적이 100, 200, 250m 였었기 때문에 무릎쏴, 엎드려쏴 이정도만 숙달했다. 내가 야전가서는 사격훈련이 완전 바뀌어서 서서쏴 까지 섞이게 되었었는데 일단 당시에는 무릎쏴, 엎드려쏴 두 동작만 잘 하면 됐었다.
일단 사격이 20발 중에 10발은 입사호 안에서 쏘기 때문에 상관 없고 나머지 10발은 전진 무의탁 자세에서 무릅쏴, 서서쏴 랜덤으로 나오는데, 각 표적별로 한 3초정도였나? 이 시간안에 자세를 안정적으로 바꿔야하기 때문에 이런것들을 머 학교 강당이나 운동장 같은데 모여서 연습을 한다. 위 사진의 자세에서 계속 랜덤으로 나오는 과녁에 맞는 자세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반복 훈련을 계속 한다.ㅋㅋ. 기억나는건 서로 아직 몸에 맞지도 앉는 전투복을 입고.. 추운겨울에 오돌오돌 떨면서 연습했던 기억밖에 없다..ㅋㅋ
그거 외에도 머 영점사격은 어떻게 하는지, 영점조절은 어떻게 하는지, 사격의 원리, 호흡, 등 그런 이런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미리 공부해간다.방학중에 한 일주일간 모여서 이렇게 수업을 받았던 것 같다..
훈련 물자 준비
1월 8일이었을까? 이제 슬슬 훈련 물자들을 준비했다. ㅋㅋㅋ 구형 군장.. 진짜 빈 가방만 쳐도 무게가 어마어마하던놈... ㅋㅋㅋ 나 전역할때 쯤 신형군장이 전방에 보급되고 있었는데 끝까지 신형 군장은 못 써봤다. 내 기억에는 학군단에 구형 군장보다 더 구형 군장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ㅋㅋㅋ
일단 군장에 넣어야할 품목들대로 챙겨서 꾸역꾸역 정리해서 넣고, 뭐 방독면 부수기재가 다 있는지, 방탄 이상없는지, 요대는 문제없는지, 대검집도 문제가 없는지 뭐 이런것들을 다 점검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다 점검해도 훈련가서 없는 친구들이 꼭 발생하긴 한다 ㅋㅋㅋ..
그리고 머 훈련 꿀팁이라고 하는 군장어깨패드, 파스, ㅋㅋ편지지...손전등... 등등 각자 선배로부터 전수받은 꿀템들도 빠지지 않고 챙겨준다.
1월 26일 최종 점검을 마쳤다. 훈련은 학교별로 차량을 대절해서 아침에 출발하기 때문에 학군단 복도에 각자 셋팅을 해놓고 출발하는날 신속히 싣고 간다.
훈련을 앞두고 머리로 꼬투리 잡힐일 없게 빡끈하게 밀었다 ㅋㅋ.. 위는 왜이렇게 기냐고 묻는다면.... 장교 두발규정이 있고, 반삭은....병들이 하는거라며 싫어하는 교관들도 있다고들 하여.. .적당히 1cm 정도 남겨놓은 상태였다.
훈련 날짜 A/B조 선택
훈련 날짜는 A조 B조로 나뉜다 . A조는 1월말 2주, B조는 2월초 2주 ㅋㅋㅋㅋ 훈련을 한번도 가보지 않은 우리들에겐 머 A조가 더 따듯하다, B조는 완전 한겨울이기 때문에 완전 춥다 ㅋㅋㅋ... 혹은 B조로 가야 A조때 애들 꿀팀을 전수 받고 갈 수 있다. 등이 있다. 이때 우리학교는 A,B조 선택을 성적순으로 했었던가? 나는 B조로 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위? 어차피 다 춥다 ㅋㅋㅋ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 문무대로 출발
하하하! 위 사진은...훈련 출발한 날 찍은 사진..아직도 어리버리한 모습이다..
훈련은 충북 괴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받는다.. 아마 2011년도 전까지는 성남에 위치해있었는데 2011년 위치를 옮겼다. 아마...11년 이후 임관한 모든 초임장교들은 이...충북..괴산만 들으면 아마 바로 이곳이 생각날 것이다........ㅋㅋㅋㅋㅋㅋ 왜 괴산이겠는가.. 아마 모두들 첩첩산중에 괴이한 산들속에 위치해 있어서 괴산으로 알고 있는사람들이 많으나 사실 한자어를 보면 회화나무의 괴를 사용하고 있다...ㅋㅋㅋ
아무튼 우리학교는 61년도 첫 학군단이 설치될 때 부터 있었던 전통성있는 학교였기 때문에 학군단 규모도 꽤 컸었다 한 기수에 한 50명이 약간 넘었다. 때문에 A/B조로 나누면 약 27명 정도 됐었는데. 버스를 대절해서 갔다. 그래서 위에 사진에서 본 것 처럼 사전에 바로 출발이 가능하도록 짐들을 셋팅 했놓고 출발하는날 바로 짐만 실어서 괴산으로 출발한다.
서울에서 충북 괴산까지는 약 2시간 거리... 생각보다 그렇게 멀지는 않다.
ㅋㅋㅋ 일단은 군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할 수 없어서 최소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들로만 포스팅을 구성했다. ㅋㅋ 일단 위치정도는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에도 공개가 되어있기 떄문에 뭐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주변에 이름 없는 산이 엄청나게 발달해있다.. 후..........저기를 다 누비고 다녀야한다...
그리고 매 훈련마다 ㅋㅋㅋ항상 보던거 ㅋㅋ 보면 저기 바로 옆에 중원 대학교라고 있다. 위 사진이 진짜 학교사진인데 ㅋㅋㅋㅋ 서울에서부터 한시간 반쯤 자다 깨면 이학교 옆을 지나고 있다. 그럼..진짜 다 도착했다는 뜻... 여기 지날때마다 동기들끼리 중원대 학군단 친구들은 걸어오냐고 물어본다..ㅋㅋㅋ 중원대학교에도 학군단이 설치되어있기 때문에 아마도 진짜 걸어 올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진짜 첫 훈련이라서 그런지 무슨 전쟁 징집된 것 처럼 오만가지 생각이 다든다.. 2주간 핸드폰 못쓰는데 괜찮을까? 그리고 성적공시때 정정을 못하는데 어떡하지...이거 진짜 리스크다... 성적 정정때 원하는 성적이 나왔는지 혹은 0를 +로 올린다던지 확인할 께 있는데 이거 A/B조 잘못 걸리면 성적정정 없이 그냥 훈련끝나고 최종학점을 확인해야한다 ㅠㅠ................... 아무튼.. 나는 사회에 남겨둔 미련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머 ..여친을 사회에 두고 왔다거나.. 무슨 단체를 두고 왔다거나.. 사회에 미련이 많은 친구들은 꽤나 걱정을 많이 했었다.
원래 하나 포스팅에 다 작성하려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ㅋㅋㅋ 분할했다.. 다음편에 실제 훈련가서 뭘 하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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