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9월인데 연차를 확인해보니 .. 약 12개 앞으로 월차도 생겨서 사실 휴가는 16개가 남았다.. 게다가 추석, 10월 연휴 치면... 연차 소진 할 기회가 빠듯하다.. 후...
한 6월쯤 됐을 때.. 머야 연차 한달에 한개 쓰면 되네~~!? ㅋㅋㅋ 7월쯤 됐을 때.. 아..! 한달에 연차 3개씩 쓰면 되겠네..? ...이렇게 다시 8월달이 되었을 때... 이제 8월 다갔고... 이제 9월인데 한달에 연차 4개씩 써야한다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월요일날 ㅋㅋ 목금연차를 바로 올렸다.
원래는 부산여행을 가려고 계획했었다. 부산은 대학교 1학년 때 가보고 이후엔 출장으로 잠깐 왔던게 전부라 한번 진득하게 둘러보려던 생각이었다. 그래서 머... 차타고 갈까? 생각하다가 혼자 갈껀데 차는 너무 볼륨있어라고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서울-부산 항공권 2만원 올때 고속 버스 우등 3.5만원 .. 왕복 한 5.5만원 정도였다.
교통
- 항공권 김포-제주 왕복 54,780원
- 50cc 스쿠터 3박 4일 보험 포함 130,000원
그러다 혹시나해서 제주도 항공권을 찾아보니까 편도 왕복 5.2만원!!?? ... 머야 제주도 대박 성수기라고 레이 렌트하는데도 일 15만원일 정도로 북적인다면서 다 거짓말이었나? 부산시한테는 미안하지만 ㄹㅇ 바로 부산갈 생각은 삭제해버리고 바로 항공권을 결제했다. ㅎㅎ
원래 수요일 새벽에 출발할까 했는데 보니까 목요일 아침에 출발하는 항공권도 싸서 그냥 무리없이 목요일날 올라오기로 했다. 올라올때도 일요일 저녁 늦게 올라올까? 하다가도, 사실 여행 막바지 되면 힘들 것 같아서 적당히 12시쯤 올라오는 걸로 예약 했다.
제주도 출발하는 날이 목요일이었는데.... 수요일까지도 아무생각 없이 있었다. 아무 여행 계획도.... 항공권을 제외한, 교통, 숙박 등... 아무런 예약이 되어있지 않았다..... 제주도 한번가보나... 삼성페이만 있으면 맨몸만 가도 아무문제 없어..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다가 사실 다 핑계고 퇴근하고 친구들이랑 스타하다가...계속 자서.. 못했다..
그제서야 부랴부랴 알아봤는데 일단 렌트는 지금이 머 비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라서 그런지 레이 1박당 15만원 정도는 아니었다. 3박 4일 빌리는데 아반떼 기준 20만원..? 근데 혼자가고 짐도 없는데 차말고 자전거나, 스쿠터 이런거 없나 찾아보다가 보니까 스쿠터로 여행하는 방법이있더라. 그래서 바로 예약했지롱.. 상세 후기는 다음편에서..
숙박
- 백패커스홈 게스트하우스 1박 24,000원
- 동행in협재 게스트하우스 1박 30,000원
- 어반 아일랜드 호텔 1박 37,000원
혼자 여행은 처음이어서 어떻게 잘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아니.. 스스로에게도 소름돋는게 처음에.. 가장 먼저 생각들었던게 .. 텐트가져가서 3일간 비박할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왜이런걸까... 왜 이런생각부터 드는걸까.. 사실 불가능할것도 없지..돈 없던 대학교시절 한달안되게 해외돌아다닐때도 텐트치고 자면서 돌아다녔으니...
됐어... 이제 돈 벌잖아... 제발 저런생각은 하지마..! 스스로에게 참교육을 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자는법을 찾아봤다 ㅎㅎ... 머 비싼호텔에서 3박4일간 잘까? 하다가도 또 ...갑자기 그렇게 따지면 텐트가 쌉이득인데..? 이런 악마같은 생각이 교차하면서 결국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봤다.
게스트하우스 마지막으로 가봤던건 국토종주 갔을때 청주였나 충주쯤이었나... 반 죽어가려던 때 어떤 아저씨가 트럭에 자전거들 다 태워서 드랍쉽마냥 우릴 태워다가 거기서 잤었는데 거기가 게스트하우스였다. 그 이후론 안가봤는데 일단... 혼자 1박에 5만원 이상은 쓰기 싫었기 때문에 알아봤다.
일단..제주도 거의 모든 게스트하우스 후기를 다 찾아보면서 그래도 제일 괜찮다고 유명한 곳 두 곳을 찾았다.
일단 첫날에 서귀포에 백패커스홈 여기가 블로그 외에도 카페나 머 관련 커뮤니티에서 게하 수십군데 가본 사람들도 여기가 ㄹㅇ 수준 급이라는 후기들을 보고 바로 정했다. 가격은 2.4만원 맥주도 준다는데 왤케쌀까
그리고 협재쪽에 동행in협제 라는 곳에 예약했는데 여긴 거의 신축이었다. 그래서 외관이랑 내부도 깔끔해서 여기로 했다. 게하 가격 한 1.5만원에서~2.5만원이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요긴 3만원이었기 때문에... 먼가 심리적저항선을 지나서 꽤 고민했는데 이 가격 주위에 또 괜찮은 호텔/모텔이 없어서 그냥 자보기로 했다. 일단 바로앞에 바다가 있어서 좋았다.
대망의 마지막날 숙소..! 마지막날은 ㄹㅇ 푹 쉬다오자라는 생각으로 호텔을 알아봤는데 ㄹㅇ 내가 원하는 급의 멀쩡한 호텔들은 토/일 이라서 그런지 1박에 7~10 만원이고... 또 괜찮은 모텔있나 해서,, 머 모텔이며 호텔이며 찾아보는데 4~5만원따리 숙소들은 진짜루... 시설 개낙후돼서 .... 2000년대 이전부터 영업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거의 민박, 여인숙급 숙소들이 2021년인 지금도 꽤나 많아서 의아했다...
아무튼 그래도 제일 괜찮아보이는데 쿠폰 다 적용하면 3.7만원에 괜찮은 호텔이 있어서 요길로 잡았다. 나중에 후기를 따로 쓰겠지만, 여기 가격대비 엄청 괜찮았다.
기타 사전 준비
- 제주올레패스 18,000원
- 블루투스 삼각대 13,000원
머 할지 엄청 찾아보다가. 올레길 다 도는건 무리일 것 같고, 8코스만 살짝 돈 사람들 보니까 코스가 괜찮은 것 같더라, 저렇게 패스포트에 도장찍는거 국토종주때도 해봤는데 꽤 재밌던 기억이어서 이번에 8코스는 찍먹해보려고 계획했다. 저거 패스를 어디서 사는거지? 찾아보니까 제주올레스토어에서 2만원에 팔고 있다. 쿠폰 할인 2000원에 포인트 영끌해서 17,896 원에 구매!! 이거 결제는 이렇게 해놓고 제주도 도착해서 1번 출구 옆에 올레센터인가? 거기서 수령 하면 된다. 이거 구매금액은 올레길 조성에 쓰인다고하니.. 왤케 비싸!! 살짝 생각했다가.. 음...그렇군 하고 납득하게 되었다.
아 그리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블루투스 삼각대가 너무 작은 친구여서 쿠팡에서 1.3만원주고 새로 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거 여행가기전에 딱 저 제품으로 구매하고가는걸 추천한다. ㄹㅇ 늘리고 줄이고 하는게 걍 회적으로 되서 진짜 편리했다.
이것도 월요일, 화요일 탱자탱자 놀다가 화요일날 이제..슬슬 사면 수요일 오후에 오겠지? 했는데.... 이미 수요일 오후 배송 막차는 놓쳤다.. 보니까 목요일 새벽에 출발한단다... 나 목요일 7시 비행긴데 우짜지..... 후...........한숨 깊게 쉬고.... 어차피 언젠간 필요할꺼니까... 출발 전에 도착하면 들고가고 안오면 다음 여행때 가져가자 생각하고 주문을 했다.
결과는..!! 아침 5시에 일어나니까 도착해있었다 ㅎㅎ 쿠팡 최고! 기존 삼각대 바로 가방에서 빼서 빼버리고 이친구를 챙겨 넣었다. 리모컨 충전도 안했는데 기존 배터리가 괜찮게 충천죄어있었는데 첫날 하루간은 문제 없었다. 엄청...드라마틱 했던 주문이었다..
제주도로 출발
05:30분 집을 나왔다. 하늘을 보니 해가 뜬건지..안뜬건지.. 하늘은 또 왜저렇게 뿌예..제주도도 저러면 어쩌지..?
금방 홍대입구 도착
넉넉히 나왔는데 적당한시간에 공항철도도 도착
지하로 내려가서 공철을 기다리자.
할게 없어서 그림 구경함... ㅋㅋㅋㅋㅋ.....
코로나로 여행객들이 없어서일까... 공철 광고판마저 비어져있다... ㅠ
공철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 중.. 이 시간에도 사람이 그래도 꽤 있었다.
국내선 표지판만 따라가자
으...공항 도착했는데 하늘이 여행 할 하늘이 아니어서 불편..
전날 좌석 체크인은 해놨고 수하물도 없어서 빠르게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하이에어였나..? 프로펠러기가 있길래 신기해서 찍어봤다. 개인용은 아닌 것 같고 여객용인 것 같은데 어디로 가는걸까 지역 소공항간 운행하는 친구들인가..? 프로팰러 비행기도 한번 타보고싶다. 아무튼 LCC 답게 비행기 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다. ㅠ
다행히 출발이 지연되거나 그러진 않았다. 창밖을 보니까 출발 대기 중인 비행기들이 큐처럼 쌓여있었다.
하... 제주도도 이럴려나..? 영화 매트릭스에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다크스톰 작전 할 때 딱 위 사진처럼 되어있던데...후.........걱정, 근심이 가득했다.
와...개꿀잠 자버렸다. 진짜 눈감자마자 갑자기 승무원분이 창문 올리고 의자 올려주세요..! 톡톡 알려주시길래.. 아 머야..! 왜 자려는데 창문 올리라는거야..! 했는데 대박.. 도착한거였다. 창밖을 보니 낯선 바다만 가득했다. 와 역대급 꿀잠 잤네.. 제주도 도착 10분 전이라고 일어나라고 깨운거였다. 난 이어폰 꼽고 노래듣고 있어서 방송을 못들었던 거다... ㅠ 아 그리고. 갈때 내 옆좌석에 사람들 아무도 없어서 개꿀
다행히 서울처럼 흑백 구름이 가득하진 않았다. 사실.. 이거 제주도 여행 계획할 시점에 당시 부산에 태풍도 올라왔었고. 날씨 예보를 보니 제주도 목금은 원래 비 소식이었는데 알고도 그냥 예약한거였다. 운에 맡기자.. 내가 가면 맑아질꺼야...ㅋㅋㅋ 그런데 다행히도 적중했다 하하하ㅏ하ㅏ!!!
야호 하늘 맑다 헤헤
ㅋㅋ사람들 없어서 후다닥 찍어봤다.
올레패스 수령 - 제주 공항 1번 게이트
가장 먼저 할 일은 1번 게이트 옆에 있는 제주올레센터? 여기서 내가 1.8만원 주고 산 올래패스를 수령하는 거다. 가면 아주머니가 계신데 가서 "올래패스 받으러왔는데요..." 하면 이름 머냐 물어보시고 주신다 ㅎㅎㅎ... 어디 코스 가냐고 물어보시던데.... 그냥 8코스라고 대답하면 되는데.... 갑자기 머리가 하예져서..아..몇코스지.... ...17인가..? 7인가..? 이러다 횡설수설했다. 걍 모른다고 할껄 ㅡㅡ.... 아주머니도 ...'이 바보 머지;;..ㅇㅅㅇ,,' 하는 느낌으로 그윽히 쳐다만 보시는데 ...ㅋㅋㅋ 바보같은 말 다 들어주고 암튼.. 잘하고 오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항 밖으로 나와서 메인사진을 바로 찍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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