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나는 학군사관후보생으로써 여름훈련 1달을 다녀왔다.
나머지 방학은 1달이 남은상태.
뭘해야할까 고민하다. 친구한테 여행갈까?
그냥 말했던게 씨가되어 진짜 가기로 됐다.
✔ 저렴한 여행경비
✔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
✔ 여행기간은 2주
✔ 육로이동 지향
✔ 극한여행
여행을 계획하기 전 몇가기 기준을 충족해야했다.
✔ 첫째로, 당시에 갑자기 정해진 여행이었고,
나와 친구는 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적은돈으로 한달을 여행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했다.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돈달라기도 뭐하고, 당시 수중에
70~100만원 가량이 있었다.
다행히 내 취미가 여행루트 짜는게 취미여서
전세계 어디로든 제일 싸게가는 방법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짧은시간에도 수월하게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
✔ 둘째로, 다양하고 색다른경험을 하고싶었다.
다양하다는건, 해외로 한번 나갔을때 최대한
여러 국가와, 여러 도시를 가보고 싶었고
(사실 교통비 뽕을 뽑겠다는 거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도시는 지양하고 싶었다.
내또래친구들이 많이가는 유럽, 미주, 일본 등은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나중에 돈만있으면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을꺼고, 젊었을때만
할 수 있는 그런 배낭여행을 하고싶었다.
✔ 셋째로, 여행기간은 2주여야한다.
왜냐하면, 방학이 3주 밖에 안남았고,
앞으로 대학생활간 3주라는 시간이
있을리 없을것 같아서, 2주를
여행에 다 쓰고싶었다.
하지만 이미 1번 항목에서, 최대한 싸게가고 싶은데
여행은 한달이나 가고싶다?라는 말부터 문제가 있다.
해외에 나가면 하루하루가 돈이기때문
1박당 숙박 5만원, 식비, 교통비, 입장권 등...
아무튼 이건 이따가 생각하기로 하고
✔ 넷째! 나는 최대한 육로로 다니고 싶었다.
2번 항목에서 말했듯이, 나는 남들이 안해본
다른경험들을 하고 싶었고, 항상 해외여행때마다
비행기를타고, 공항에서 입출국심사를 하는것보다
목적지까지 비행기, 기차, 배를이용해 가는 여정
자체를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 외에도 육상에서 국경을 직접 넘고 싶었던것도 있다.
✔ 마지막은 살짝 이상한 기준이긴 하다.
극한여행을 추구한다.
사실 1~4번 항목만 보더라도 편하고 곱게
다녀올것 같지는 않다.
위에서 계속 설명했듯이. 여행의 가장큰 목적은
새로운 경험을 하는거고, 흔한 경험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목적지에서 보는것만 여행이아니라
그 목적지까지 도달하기까지가 여행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우리는 지구에서 가장 추운도시
영하 50도를 자랑하는 러시아의 오미야콘 이런곳을
처음에 생각했을정도..
사실 정하기 전까지 많은 루트들과 비교를 했었다.
중국 일주, 동남아시아 일주 등등..
그런데 그전부터 항상 꿈꿔왔던게
바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싶다는 것이었다.
내가 저 계획을 짰을 시기는
2015년 쯤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만 하더라도
시베리아 횡단열차라는 여행 컨텐츠가
많이 활성화된 시기는 아니었다.
당시 다른 블로그 글들을 보면, 전문적으로
여행을 다니는사람들이 대부분 글을 올리는지라
일반인인 나에겐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주 컨텐츠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정했고 최초로 나온계획이 아래 계획이다!
속초항에서 블라디보스톡찍고 횡단열차타고
모스크바 도착후 유럽여행 후
아프리카대륙, 중동찍고 귀국!
하지만, 금전적인 측면도 있지만
가장큰 제한사항이 시간이 안된다는거..
내가 가용한 시간은 2주 사이..
개강까지 얼마 남지도 않은시점에서..
위처럼 갔다오면 최소 한달 이상은 걸릴것 같았다.
그래서 절충안으로 나온게
짜잔!
규모가 엄청 작아졌다.
중국, 몽골, 러시아 3개국 11일간
식비 제외하고 교통, 숙박, 비자 합쳐서 65만원!
기적과 같은 예산이다.
(굵직한것만 계산한거고 자잘한것 합치면 80정도로 보면된다 )
숙박 하루에 5만원만 잡아도 11일이면 숙박으로만
55만원가량 드는데말이다.
그래서. 숙박을 뺐다.
어차피 대부분 잠은 야간버스, 횡단열차 안에서 할거고
교통편에서 숙박이 안되면 길거리에서 텐트치고
자기로 했다. 말이 길거리지 몽골 대초원에
길거리가 어딨는가, 그냥 윈도우 XP바탕화면 같은곳에서
텐트치면 거기가 숙소인거지 ^-^
그래서 11박 12일간 숙소는 중국에
도착했을때 딱 1일!
아무리 젊은 혈기라지만 중국 길거리에서
외국인으로써 1박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중국에서만 1밖을 하고
나머지 10박은 길거리에서 텐트치고 자기로~
그리고 위에 예산 보면 식비도 제외했는데
이유는..음.. 그렇다
식사도 다 가져가기로 했다.
집에서 핫브레이크랑, 라면 엄청 가져가기로 했다.
위처럼 하면 가장큰 제한사항이었던
금전적인것은 해결이 되었다.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다른사람들에게
이런 여행기를 말해주면
이렇게 까지 힘들게 갈 필요가 있냐,
이게 여행이냐라고 많이 묻기도 했다.
맞다. 개인마다 여행관이 다르니까 이해한다.
이 루트를 추천하는 대상은
모아놓은 돈도 많이 없고, 그저 친구랑
장기간 해외여행을 가고싶고,
잊을수 없는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루트도 있구나~ 하고 보면 될것같다!
그럼 다음편에 상세 예약과정과 목록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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