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 첫날 할일은 바로 일출보기!! 여디서 볼지 고민하다가 동해랑 수도권 근교도 많이 가본거 같아 태백쪽으로 가면어떨까 찾다 우연히 인스타에서 멋진곳을 발견했다. 이름은 바로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이다. 이름은 먼가 동네 뒷산같지만 멋진 곳이었다.
민둥산은 서울에서 약 220km가 떨어져있고 약 2시간 반 거리에 있다. 일단 일출이 7시 30분정도였는데 우리는 BENT인 약 7시 이전에 정상에 도착하고 싶었다. 편도 민둥산 정상까지 편도 1시간 반 ~ 2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니 5시에는 출발해야했다. 그럼...! 적어도 서울에서 새벽 두시에 출발해야한다는건데...! 그럼 너무 힘들것 같았다. 그래서..! 걍 서울 시내 교통체증이 사라지는 12월 31일 22:00 시경에 출발해서 1월 1일 자정쯤에 민둥산 자락에 도착해서 5시간 차박하고 가는게 낫다라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12월 31일 밤 10시에 민둥산으로 출발했다 ㅎㅎ
일출보러 가는 사람이 많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없어서 아주 빠르게 민둥산까지 갈 수 있었다.
서울에서 민둥산까지 약 3시간이 걸렸다.. ㅋㅋ 예상에 두시간 반 나와서 더 빨리 도착할 줄 알았는데 .. 은근 멀었다. 야간에 여기 가로등도 없고 해서 조심하면서 오다보니 꽤나 늦었다.
민둥산을 찍고 오면 저길로 안내하는데 새벽에는 머 아무도 없다. 저 넓은 주차장에 차는 아무데나 대놓으면 된다. 보니까 일출보러 온 사람들의 차량 두세대가 보이긴 했다.
이때 바깥온도는 영하 13도.. 진짜 잠깐 나가서 별보는데 손발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최근에 별좀 보려고 여기저기 다녔었는데 ㅋㅋㅋ 울산바위랑 미시령 부근도 돌아다니고... 아무튼.. 그 고생했는데도 별을 못봤는데 여기 오니까 별이 장난아니게 보였다 ㅋㅋㅋ 해외에서 본 정도는 아니지만, 가장 최근에 본거중에는 가장 잘보였던거 같다.
민둥산 주변에 그래도 은근 가로등도 있고, 건물들도 있어서 광해가 있는데도 별 사진이 이정도나 찍혔다. 참고로 폰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별 구경 10분하다가 온몸이 얼거같아서 다시 차로 후다닥 들어갔다.
이때 시간 1월 1일 새벽 2시. 차 조명을 다 내려놓고 3시간동안 차박을하며 눈을 붙이고 일어나서 등산에 나설 생각이다.
드디어 새벽 5시 15분 민둥산 초입에서부터 스타트를 했다. 야간 등산은 처음이었는데 전날 헤드랜턴을 급히 사서 가져왔다 ㅋㅋ.. 군생활때 헤드랜턴 많이 썼었는데 사회나와서도 쓸 일이 올줄 몰랐다 ㅋㅋㅋ..
코스가 소개되어있긴한데 .. 머 저녁이라 아무것도 분간이 안가서 그냥 지나쳤다 ㅋ.ㅋ 아그리고 이거 경로가 완만한길과 급경사길이 있는데 나는 완만한길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딱히 힘든 코스는 아니었다.
야간 산행의 길은 이렇다 생각보다 길이 잘 놓여져있고 헤드랜턴 성능도 만원짜린데 괜찮아서 불편함은 없었다.
한 40 분 올라오니 벌써 이정도 높이였다. 저 아래 불빛은 도로의 가로등이다.
길가다 발견한 벤치.. 왜 저 곳에 떡하니 있는걸까
한 50분 올라왔을까? 민둥산 1.02km 남았다고 표시가 되어있었다.
꽤 올라오니 여긴 눈이 녹지도 않았다.
전망데크가 있길래 잠시 휴식
아래쪽에 광해가 많아서 별사진이잘 찍히진 않았다.
한시간 10분 정도 올라오니 이제 동쪽이 보이는 능선에 도착했다. 달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크게 떠있었다. 육안으론 엄청 컸는데 폰카로는 잘 안나오는게 아쉽다..
달빛아래로 붉은 여명이 올라오고 있었다. 얼른 해뜨기전에 정상에 가야해..!
달을 찍고싶은데... ㅠㅠ 여기 온도가 영하 15도쯤 됐나... 전자석이 작동을 안하는지 카메라가 초점을 못잡더라 ㅠㅠ
실제 육안으로 봤을때 딱 이정도 밝기였던 것 같다.
달이 일식처럼 끝쪽만 빛을 받고 있던데 최근에 봤던 풍경중에 가장 멋진 풍경이었다. 진짜로 태양만큼 거대한 달이었다
6시 43분..! 출발 약 한시간 반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올라오니 공짜 망원경이 있던데 살짝 GOP 감성이다. 저거 잠깐 보는데 손가락 터지는줄 알았다
혹시나 해서 달을 한번 비춰보았는데 잘 찍혔다 ㅋㅋㅋ 이거 초점 맞추느라고 진짜 하 5분 만졌는데 손가락 동상입을 뻔했다..
몇분 보고있었는데 진짜 금방 움직여서 놀랐다.
이게 가장 달의 음영이 잘 나온 사진 같다.
이젠 저 여명아래서 해가 올라오기를 기라디면 된다.
태백산맥자락이라 그런지 풍력발전기가 많이 보였다.
점점 밝아지고 있다
이제 날은 어느정도 밝혀진 상태..! 옆에 보니 일출보려고 캠핑하시는분들도 많았다
언제 올라와...! 달은 이제 희미해졌다
요기가 인스타에서 가장 많이 보이던 이쁜 장소! 바로 민둥산 정상으로 올라오는 능선이다.
해가 완전히 드러나기전에 이런거나 찍으면서 놀았다.
요기는 동쪽인데 하늘이 오묘하게 파랗고 분홍색으로 물든게 이뻤다.
반면에 동쪽은 아직도 해가 올라올 기미가 안보였다 ㅠ
이날 미세먼지가 없어서그런지 멀리까지 훤히 보였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서쪽의 저 분홍 하늘만보고 멍~ 하고 서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분홍색이 더 짙어졌다. 저긴 태양 뜨는곳도 아닌데 왜 색이 저럴까. 그나저나 저기서 라면먹는분들 진짜로 리스펙한다.. 손가락 밖에 노출되는 몇분내로 통증올라오던데 어떻게 라면을 먹고 계신거지..!? 라면은 안어는건가!
산 이름에 비해서 해발고도가 꽤 높았다... 1119미터라니
나도 한컷..항상 산올라 갈때 더워서 겉옷 들고올라가서 이번에도 그럴까봐 후드를 안입고 올라오려고했었다. 근데 진짜 이번에 안입고 올라왔으면 추워서 죽을 뻔했다 ㅠㅠ 아래가 영하 13도였고 여기는 한 체감 영하 15~20도 사이 같았다 진짜로... 바지는 두겹이라 버틸만했는데 발가락은 진짜 안움직이니까 바로 동상오는 느낌이 들었다 ㅠㅠ
일출보다 분홍하늘에 빠져버린 나..
분홍하늘 밑에 깔린 안개들도 멋있었다. 안개 바다같은 느낌..
어른되고나서 태백산맨 자락은 온적이 많이 없는데 굉장히 멋진곳이라는걸 알았다.
너무 멋있어 ㅠㅠ
요기 작은 분화구 같은것도 보였다.
주변산이 훤히 보이는거보니 요기 산 그렇게 낮은산은 아니구나라는걸 느꼈다.
요기 방향이 남서쪽이었던가?
태양은 안떴는데.. 저 멀리 빛을 받는거 같은 부분이 있었다. 머지..
드디어 태양이..! 밖으로 나왔다.
끄아ㅏ아아
엄청나게 컸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안보이는 방향 표지석
하.. 이거 보려고 서울에서 220km를 날아와 아침부터 이고생을 했구나 ..!
해가 올라오자 사람들이 웅성웅성했다
태양..!
태양을 감상하고 이제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가려하니 또 멋진 광경이 펼쳐졌다.
아래 산들이 다 내려다보이는 이 시야가 민둥산에서 가장 멋진 것 같다.
짜잔 기념사진 한장
사진만 보면 가을같은데 진짜 냉동고기가 되는 듯한 혹한기를 체험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내려가는것 같았다. 아직도 사람들은 위에서 노시는중
컴퓨터 바탕화면같은 느낌..!
잠깐 5분 내려왔는데 해가 엄청 높게 올라왔다.
갈림길 등장..! 직진하면 급경사코스고 우측으로가면 우리가 올라왔던 완경사 코스다. 우린 다시 안전빵으로 완경사 코스로 갔다.
우오오 태양이 올라오니 산에 햇빛을 뿌려주는데 아주 멋있었다.
내려가다가 멋진장소 발견..!
길 놓여진건 좋은데 나무들을 베어놔서 맘이 아파...ㅠ
잘려나간 나무들 ㅠㅠ
내려가다 보이는 높은 나무들
제주도 주상절리 같은 바위들
드디어 주차장이 있는 땅이 보인다..!
처음 봤던 완경사 코스와 급경사코스 분기점..! 정상까지 약 3km 거리였구나.
멀리 아주 작게 내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올라갈땐 몰랐는데 절도 있었다.
후.. 드디어 하산 완료
민둥산..! 우연히 인스타에서 찾은 산인데 엄청 진귀한 풍경을 많이 봤던 곳이다.
익새마을... 보니까 여기 민둥산에서 가을쯤에 억새축제를 하는 것 같더라.
너무 추웠는지 물뚜껑도 얼어버렸다
윽...기온이 얼마나 내려갔는지 TPMS 경고등도 점등됐다. 다행히 타이어에는 문제가 없었고 서울 올라와서 공기압 다시 맞추고 꺼졌다.
오다가 동강 어라연 휴게소였나? 여길 들렸다.
여기서 타코야키랑...소세지였나..? 머.. 샀는데.. ㄹㅇ 최악이었다. 너무 오래 내놓은건지 다 딱딱해서 무슨 돌을 먹는거같았다.
진짜 한두입먹고 다 쓰레기통에 갔다 버렸다.. .우웩..
민둥산 한줄 후기 : 야간산행 재밌다. 그리고 분홍 하늘도 좋았다. 달하고 여명도 좋았고 너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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