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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 본지 벌써 반년이나 지났다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인적성 합격 발표는 5월 9일 날났고 면접은 1주일 뒤인 5월 16일 날 진행된다는 메일이 왔다. 솔직히 인적성 며칠 공부하고 붙을 줄은 몰랐다. 별로 기대 안 했길래 면접 준비도 안 하고 있었는데 그제서야 부랴부랴 준비했다.

면접 분석

  롯데 면접은 역량, 토론, 인성면접 3가지로 구성되어 있고, 나는 성격성 바로 멘트를 준비하는 것보다 기업에 대해 이해하고 접근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기업분석을 했다. 사실 면접을 준비하는 동안 파견지에서 임무수행하고 있었는데 면접은 이거 하나만 잡혀있어서 1주일간 아주 널찍하게 준비했다.

  나는 말하는 걸 좋아하고 살면서 말 못 한다는 말은 못 들어 봤을 만큼 말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다. 대학 들어갈 때도 말하는 것에만 자신이 있어서, 아 어떻게든 서류만 뚫고 면접만 가면 다붙는다는 마인드였다. 오히려 면접 보는 걸 즐겼었는데, 아니 내 자랑을 마음껏 하는데 사람들이 들어준다고? 이런 마인드로 임하면 말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면접을 못 볼 수가 없다. 그래서 프로젝트 발표 같은 것도 좋아했고 군 생활 간 임무 브리핑하는 것도 즐겼었던 것 같다.

역량 구조화 면접

  무턱대고 예상 질문만 보고 준비하는 것보다 먼저 어떤 면접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롯데에서는 역량 구조화 면접을 취하고 있는데, 이 면접이 뭔지 알아보자.

  역량 구조화 면접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모든 행동들을 뽑아놓고, 그걸 질문으로 만들어 놓는다.

 

  예를 들어 창의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면, 창의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 하나를 한다. 뭐, 프로젝트 때 창의력을 이용했던 경험? 이거 하나를 물어보면 그에 대한 예상 답변들도 다 만들어 놓는다. 보통은 머 이런 창의적인 경험을 했다~라고 말한다면 정답을 맞힌 것처럼 점수가 들어가고, 그 뒤로 더 세부적으로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더 한다. 그렇게 한 질문들도 물론 정답이 존재하고 정답을 줄줄이 소시지처럼 다 맞췄을 때 비로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면접이다. 그래서 면접 때 꼬리 질문을 많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위에서 말한 데로 모든 질문들이 있고 그에 대한 답도 정해져 있다는 것인데, 이게 기존 면접과 다른 점이다. 과거 면접을 보면 그냥 면접관이 즉흥 해서 질문을 하기 때문에 이상한 질문도 많이 나오곤 한다. 머 요즘 이런 회사는 없겠지만, 노래 가능하냐 그런 질문들.. 그런 거 없다. 구조화 면접에 들어오는 모든 면접관들은 면접평가지에 있는 질문 외에는 질문하지 않는다. 최소 면접 보기 전에 면접관들은 이런 교육을 받고 들어온다. 다시 생각해보면, 면접관들이 하는 모든 질문에는 정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엄마랑 아빠랑 물에 빠졌는데 누굴 구할 거냐는 이 질문에도 정답이 있는 것이다. 그 정답은 엄마나 아빠, 누굴 구하겠다가 정답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질문을 어떻게 애매하게 대답하고 탈출하는지 그건 면접 질문지에만 나와있다. 이점을 이용해서 질문을 받았을 때 아 이게 어떤 가치를 원하고 있는지 기업 비전에 맞춰서 대답하면 한결 쉬운 면접이 될 수 있다.

행동의 관성

  롯데의 역량 구조화 면접의 핵심은 "행동의 관성"이다. 먼저 관성이란 현재 운동 상태를 유지하려는 힘이다. 행동의 관성이란, 예전에 했던 행동을 지금도, 미래에도 하는 것 정도로 알면 되는데 아직 감이 안 잡혔다면, 예시를 들어보자.

  나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취약점 분석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게임 취약점에 대해서 연구하고, 고등학교 때도 그런 경험을 계속 쌓고 대학교 때는 이런 나의 행동적 특성으로 뭐 대회나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고 치자, 그럼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나란 사람은 수년간 이런 특성을 가지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실천하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이런 사람이 IT 보안회사에 취직한다면 아마도 회사 가서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취약점을 분석하고 해결할 사람이다. 왜냐면 이건 이 사람의 습관이니까! 이게 바로 행동의 관성이다. 과거의 이런 행동을 했던 사람들은 앞으로도 이런 행동을 할 것이다.

  행동의 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기업에서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이 있는데, 누구나 면접장에 오면 나는 창의, 열정 머 기업들이 좋아하는 말은 누구나 하니까, 이렇게 구조화 면접을 통해서, 과거에 기업이 원했던 가치를 실천했던 경험들을 듣고, 이 사람이 기업 와서도 우리 기업이 원하는 가치를 실천하겠구나를 판단하는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건, 아무래도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실성을 아주 까다롭게 체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질문을 통해서 이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꼬리 질문들을 통해서 이 사람의 말이 신뢰성이 있나를 검증하는 것이다. 진짜 자기가 했던 일이면 정말 쉽게 말하고도 신뢰성을 검증받아 고득점을 얻는 반면, 어떤 사람은 MSG를 좀 과하게 치다가 없는 내용에 대해서 질문하면 그때 말문이 막혀 답변 신뢰도를 떨어트리게 되는 것이다.

면접 유형

① 역량면접 ② 토론면접 ③ 인원 면접

① 역량면접

  젊은(30대?) 현직자 2분이 들어와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한다. 프로젝트 경험을 많이 물어보기 때문에 나는 이 면접 유형을 보자마자, "아니, 이거 그냥 자기가 한거 말하면 되는 거 아냐?! 자기가 한거 왜 말 못 해?"라는 마인드였다. 이 부분에 좀 자신감이 강했던 건 나는 학교 다닐 때 프로젝트를 해도 내가 0에서 100까지 혼자 다하려고 하는 스타일이라 내가 한 작업물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없었다. 성격상 내가 하는 일을 내가 모르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② 토론면접

  이거는 그냥 듣기로 주제 받고 그냥 한두 마디하고 분위기 좋게만 끝내면 되는 거라고 들어서, "아니, 이거 그냥 대충 아! 그거 좋네요!이야~ 그거 정말 좋네요! 이런 감탄사 몇 번 해주면 통과하는 거 아냐!?" 마인드였다. 그래서 따로 준비는 안 하려고 했다.

③ 인성면접

  이건 인생의 풍파를 다 겪으신 40~50대 책임급 면접관님들 2분이 들어와 면접을 진행하는데 그냥 성격이나 가치관을 알아보는 면접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아니 이거 그냥 욕만 안 하고, 웃으면서 끝내면 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했었다..

원 데이 면접

  가장 내 성격하고 딱 맞았던 것 중에 하나가 면접이 하루다.. 이거 정말 좋다. 다른 기업은 무슨 1차, 2차, 3차 면접까지 보곤 하는데 롯데는 원 데이라 진짜 정말 좋았다. 특히 나는 군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휴가를 많이 쓸 수가 없어서 걱정했었는데 너무 좋았다. 딱 하루에 다 모여서 역량, 토론, 인성 면접을 보고 TOPCIT이라는 시험을 본다.

TOPCIT (소프트웨어 역량지수 평가) 시험

  면접 외에도 TOPCIT 평가가 있는데, 그냥 컴퓨터로 소프트웨어 관련 문제를 푸는 건데 정처기 수준의 문제가 나온다. 사실 이걸로 떨어지는 사람은 많이 없다고 한다. 시험 후기는 나중에 따로 남기려고 한다.


  음.. 역량 구조화 면접까지는 진지하게 파고들어가서 어느 정도 이해했는데, 역량, 토론, 인성면접을 준비하려 하니 셋 다 모두 "아니..! 이거 그냥 가서 말하면 되는 거 아냐!?" 마인드가 생겨버렸다. 이렇게 내용이 길어질 줄 몰랐는데 다음 편에 기업분석을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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