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나에 대해서 말하는 건데 내가 나에 대해서 모른다면 면접에서 버벅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군 생활 28개월간 까먹고 있던 나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밑에 정리해봤는데 너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하면 맨 밑에 결론만 읽어봐도 된다.
나에 대한 분석
나의 가치관 키워드 정하기 =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나는 이 이야기만 하겠다.
먼저 나의 가치관 3개를 뽑아본다. 이제부터는 MSG 치지 않고 진실되게 준비해야 한다. MSG는 면접 볼 때 임기응변을 발휘해야 할 때 쳐야 하는 거지 준비하는 데부터 MSG를 쳐버리면 탈 나기 십상이다. 다시 돌아와서, 가치관 키워드 3개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앞으로 어떤 질문이던 이 3가지 키워드로 연결하기 위함이다.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열정, 도전, 노력 세 가지를 골랐다. 뭐 내가 이걸 정하고 추구한 건 아니고 지금 되돌아보면 저렇게 살아왔던 것 같다. 내가 한 대부분의 활동을 저 세 개의 키워드와 엮을 수 있다.
이걸 왜 정해야 하는 이유는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면접을 쉽게 보기 위해서 머리를 쓰는 것이다. 자. 면접 질문들은 아주 다양하고, 질문마다 ~ 실천했던 경험, ~해봤던 경험, ~가장 ~해본 경험, ~관련 경험 등등 아주 여러 경험들을 물어보곤 한다. 면접 때 이런 질문들을 받으면 "..!!?!?! 저런 경험 없는데 뭐라 말하지!? "라고 잠깐의 찰나 생각을 하고 아무거나 생각나는 거 MSG 살짝 쳐서 말더듬으면서 말하다가 괜히 거짓말인 거 들통나서 면접을 망쳐버리곤 한다.
애초에 저런 일 없게 준비하려 하면 아주 많은 질문 케이스에 대한 많은 답을 준비해야 하는데, 나처럼 취중 생활 없이 벼락치기 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힘든 일이다. 애초에.. 저렇게 방대한 경험을 했다면 이상한 것이기도 하고.. 아무튼 어떻게 머릴 쓰냐면은 나는 면접 보기 전에 내가 밀고 나가려고 하는 가치 키워드들 몇 가지를 정한다.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는 위에 말한 열정, 도전, 노력과 창의까지 총 4자기 가치 키워드를 정했다.
이번 면접 전략은 저 4가지 키워드들로 밀고 나가는 거다. 무슨 질문을 하더라도 저 4자기 키워드 위주로 답변을 하는 것이다. 이게 뭐냐면, 면접 때 가장 중요한 건 자기를 어필하는 것이다. 자기가 이런 사람인데 이런 걸 잘하고 뭐 이런 걸 말해야 하는데 면접관이 하는 질문에만 끌려다니다가 자기가 면접 때 준비한 걸 말도 못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걸 막기 위해서,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저 4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전략이다. 키워드를 3~4가지로 잡는 이유는, 너무 많아지면 벼락치기하기에 수지 타산이 안맞는다..ㅎㅎ 3~4가지 키워드 뽑아서, 대충 돌려 막기 하듯이 답변하는 게 이번 면접의 포인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면접관이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내가 준비한 걸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뭘 물어보든 답변을 내가 준비한 가치 키워드, 경험 키워드로 답변하면서 자연스럽게 면접관이 "에? 그럼 그거에 대한 경험 말해보세요", "에? 그게 뭐죠?" 등등으로 내가 준비한 이야기를 듣고 싶게 낚시를 하는 것이다. 내가 글을 못써서 좀 난잡한데 글을 읽다 보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의 장점/단점(성격/가치관) = 물어본 건 장점이지만 강점으로 대답할 거임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게 있다. 바로 장/단점과 강/약점이다. 한마디로 내 성격, 혹은 가치관으로써의 장점, 단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 장점 단점으로 정리한 건데, 이걸 보면 특이한 걸 알 수 있다. 아니 성격/가치관으로써의 좋고 나쁨이 장단점이라고 해놓고 왜 프로젝트 이야길 써놓은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도 머리를 살짝 쓴 건데, 내 면접 전략은 기성전 나 잘났다 이기 때문에 무슨 질문이 나와도 내 직무역량을 어필하기로 했다. 때문에 나의 장점을 물어본다면 일단 가치관에 대해 물어본 것이기 때문에 열정, 창의, 도전정신이 대단하다~라는 식으로 똑같이 가치관으로 대답을 해준다. 하지만 그 뒤엔 분명히 "그럼 그것과 관련된 경험이 있냐"라고 묻는데 그럼 그때부턴 그 가치관과 관련된 내 경험을 말하는 것이다. 그럼 겉으로는 가치관을 물었지만, 결국은 내 직무역량 어필을 하는 것이다.
보통 가치관이라고 하면 머 자기는 꼼꼼하다,라고 어필해서, 그 꼼꼼한 걸 어디 이용했습니까!?라고 질문을 받으면 뭐 예를 들어 한 번도 핸드폰을 잃어버린 적이 없습니다!라고,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꽤나 있다. 뭐 실제로 이렇게 대화하는 걸 말하는 건 아니고, 내가 답변하고 그 후까지 생각 안 하고 답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면접관 한 명 한 명의 질문은 소중한데, 저렇게 기업과 관련 없는 일상 이야기로 날려 버리는 건 엄청난 손해이다. 저런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든 직무역량과 관련 짖는 게 좋다. 아무리 꼼꼼한 것이더라도, 직무역량으로써 꼼꼼했던 경험 말하는 게 좋고, 뭐 내가 발이 크다!라고 하면 이것마저도 발이 커서 직무역량에서 이득 봤던 걸 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면접을 들어가서 옆에 지원자의 질의응답을 들어보면, 당황해서 그냥 아무거나 답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까 말한 것처럼 미리 준비한 키워드 위주의 경험을 말하고, 그거랑 연관시키면 된다. 매끄럽게 연관시키는 건 이제 본인 몫인 셈이다.
단점도 미리 준비해서 머리를 썼다. 단점을 물어봤을 때 오히려 장점이 과해서 불러왔던 단점을 말해버린다. 내가 준비했던 것처럼, 열정이 너무 커서 주변 사람의 걱정을 사는 것, 진짜 내가 내 단점 말하고도 대미지 1도 안 먹힐만한걸 단점으로 정해놓고, 끝에 한마디 붙여주는 거다. 오히려 이 단점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그럼 자연스럽게 단점 말하라고 했는데 장점을 말하고 있는 꼴이 된다. 운이 좋으면 그 열정적이었던 경험 말해보라 하면 내 경험 말하면 되는 거고 정말 쉽다.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명심하자.
나의 강점/약점(직무역량) = 약점 물어봐도 강점 말할 거임
강약점은 직무역량 측면에서 내가 남들에 비해 뛰어나거나 못난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어필하려고 준비한 건 크게 3가지다, 어렸을 때부터 직무관련 경험이 많다는 것이다. 사실 "어렸을 때"라는 걸 강조하는 이유는 당장 학원에서 한두 달 배워온 사람보다, 어렸을 때부터 10년간 관심 가지고 스스로 독학하면서 배운 것들과는 애정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좀 높게 평가할 것 같았다. 두 번째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 세 번째는 롯데에서 추구하는 서비스들을 실제로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것을 어필하려고 했다.
약점도 단점과 똑같은 식으로 말한다. 저 약점이 의미하는 건, 소프트웨어만 집중했어야 했는데 중간에 집중을 못 해서 자꾸 네트워크도 공부해보고, IoT도 공부해보고 뭐 한 기술에 집중 못 하는 것을 단점이라고 말해놓고 또 덧붙이는 거다. 하지만 이 약점들로 인해 ICT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하나만 알기보다 여러 가지 아는 게 더 좋다고... 이건 완전 양아치급 답변이다.. 약점 물어봤는데 은근슬쩍 약점인 척, 강점으로 어필해버리기... 진짜 면접관들 눈뜨고 코베 어가기 급 답변인데, 실제로 나는 이렇게 답변했다 ㅋ_ㅋ
나의 경험들 = 무슨 질문을 하더라도 난 이것만 어필할 것이다.
대학 입학 전에 뭐 했는지, 학부 때 뭐 했는지, 그 외 프로젝트는 뭐 했는지, 그리고 직무 외 특별한 경험 뭐 했는지 내 인생을 되돌아보며 말할 분량이 나올만한 것을 정리했다. 이걸 이제 위에서 말한 자기가 정한 키워드들과 매칭 시킨다. 그리고 저 프로젝트들이 어떤 프로젝트인지 한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저기 보면 빨간 글씨로 저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필할 수 있는 가치관을 좀 나눠놨는데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이런 경험 말해보세요! 할 때 바로바로 생각나서 좋다.
결론
뭐 길게 말했는데, 정리하자면 이 그림이 나온다. 어떤 질문이 나오면 그걸 가장 유사한 가치 관가 연결하고 그 가치관과 관련된 아직 안 말한 경험에 대해서 말해버리는 것이다.
만약에 가치관과 매칭할 수 없는 그런 질문이면, 바로 내가 준비한 경험들과 연결해버리는 것이다. 연결만 시켜서 운 만 띄우면 그 후는 이제 내가 준비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질문을 준비할 수고가 없어지고 더 유연하게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뭐 갑자기 끈기를 가지고 했던 경험!? 이런 걸 물어본다! 이때 사람들은 이런 준비되지 않은 질문을 받으면 그 질문에만 집중하고 그 질문에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때 이미 현실에선 말을 버벅대고 있을 것이다. 이제 그러지 말고, 끈기를 가졌던 거!?라고 딱 생각하고 내가 준비한 경험 1~8중에 아무리 매칭이 안되더라도 그래도 관련 있을만한 거, 분량 나올만한 거, 아니면 얘기하고 싶은 프로젝트로 매칭 시켜서, 대충 이런 프로젝트하면서 끈기를 실천했다고 말하면, 그다음은 매우 높은 확률로 그 프로젝트가 뭐냐고 한다. 그럼 신나게 자기 걸 말하면 된다.
이런 방법을 쓰면 ~경험 질문에선 무조건 자기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로 면접관들을 데려갈 수 있는 것이다. 면접관이 자기가 준비한 걸 물어봐 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면접관이 말을 거는 순간 자기가 준비한 걸 물어볼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포인트다.
1분 자기소개 = 나한테 질문할 거 정해줄게 잘 들어놔
위에 요약한 그대로다. 말이 1분이지 실제 50초가량 주어진 시간 내에서 불필요한 말은 사치다. 안녕하세요, 누구입니다 빼면 시간이 정말 소중한데, 면접관들이 여기서 캐치하는 건 이 친구를 어떤 식으로 공략해볼까. 이 생각뿐이다. 즉, 면접관들은 이 1분간 지원자가 하는 말을 듣고, 거기에서부터 질문을 출발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 입장에선 어떤 면접관들에게 첫 질문은 이걸 해주세요! 하고 미끼를 던지는 것이니 괜히 눈에 띄어본답시고 이상한 말 하지 말고, 짧고 굵게 내가 원하는 질문들을 말한다.
일단 인사 때리고 ~직무에 지원한 ~다. 여긴 뭐 다 똑같을 태고 그다음 멘트로 제 강점 2가지를 소개합니다!!!!!!!!!라고 먼저 2개가 있다고 말해둬라, 그래야 말을 하더라도 면접관들이 끝까지 듣게 된다. 그 후 첫째~ 내 강점 1! 그 사례! 딱 말하고 둘째! 내 강점 2! 그 사례! 딱 이 구성으로 말하고 마지막 멘트로 이러한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당사의 가치를 실천하는 인재가 되겠습니다!!라고 맨 마지막 멘트는 살짝 감성적으로 꾸며주면 완성이다.
다시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1. 인사. 2.~에 지원한 누구 3. 내 강점 x 게 있다 4. 첫째 강점은 이거고 ~이런 경험이 있다. 5. 둘째 강점은 익고 ~이런 경험이 있다. 6. 이런 경험들로 이 회사에서 어떻게 해보겠다.
구조도 단순하고 정말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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