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아직도 기억난다. 6월 4일 아직도 나는 군 복무 중이었고, 머리가 너무 길어 퇴근 후 시내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려고 했다. 그때 딱 정시에 발표라 그거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픈톡을 보니 몇 명은 문자를 받았단다.. 그래서 아 떨어진 건가 했는데 딱 문자가 왔다. 롯데정보 통신에서, 익히 듣기로는 문자는 합격자에게만 가고 불합격자는 따로 오는 게 없다고 들었는데 혹시 된 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문자의 링크로 들어갔다.
화면에 엄청 축하하는 그런 시각적인 효과는 없었고, 내 인터넷 테마가 블랙이라서 그런지 뭔가 불합격 통보할 때 딱 그 분위기였다. 그래서 아.. 머지!? 했는데 글자를 읽어보니 합격이란다. 아.. 합격이구나.. 순간 좋은 감정과 안 좋은 감정이 뒤섞여 1분간 멈춰버렸다.
원래 나는 이번 취업은 첫 취중이기도 하고.. 사실 뭐 말이 취중이지 그냥 지원만 하고 시험 바랄 때 보고 면접 바랄 때 보고한 거 외엔 공부며 뭐 준비며 아무것도 안 했기 때문에 그냥 맛만 보려고 했던 거고, 원래는 이번 상반기는 이렇게 보내고 6월 30일 전역하고 나서 그동안 모은 돈으로 한 6개월간 여행을 떠나려고 했었다. 세계 일주가 내 버킷리스트였으니까. 그런데 합격이라고 하니..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여행은.. 나이 60 먹고도 갈 수 있으니까 나중에 하고.. 그래도 한 번에 됐으니까. 좋게 생각하자!라고 맘먹었다.
근데 계속 생각해도 너무 아쉬웠다.. 대학도 고3 졸업하고 바로 오고, 대학교 땐 한 번의 휴학 없이 스트레이트로 졸업하고, 방학 땐 훈련 가고, 바로 임관해서 성인이 되어서 26살까지 단 한 번도 내 시간을 가져보지 못하고 바로 취업이라니..! 좀 많이 아쉽긴 했다. 그래서 그런지 연수원 가보니까 남자 26살은 어딜 가든 남자 중에 막내였다..
이후 신체검사, 뉴 커머스 데이, 그룹 연수, 자사 연수 등을 거쳐 지금은 현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시간 나면 써보도록 하겠다. 요즘은 차량 계약 때문에 바빠서 이 글 먼저 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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