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발생
추운 겨울이 지나고 3월 봄에 접어든날.. 추워서 깔아놓았던 러그를 들춰보니 장판에 곰팡이가 피었다... 자취방 처음 이사올때부터 화장실 앞쪽에 곰팡이기미가 살짝 있긴 했었는데.. 저정돈 아니었다.. 분명.. 내가 1년 살면서 먼가 잘못했기 떄문에 그나마 없었던 곰팡이가 폭발적으로 증식한 것 같았다...
원인
내가 생각하는 원인은 이거다. 반지하 특성상 바닥에서 습가기 많이 올라왔을텐데 이번 겨울동안 방만 보일러를 가동하고 거실과 옷방은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았다. 원래 반지하 생활 노하우로 겨울이던 여름이던 정기적으로 보일러를 틀어줘야한다. 보일러를 틀어서 바닥 습기들을 제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마 그러겠어 하고 안틀었는데.. 이게 독이 된 모양이다.
해결방법
업자에게 의뢰하기
일단..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100이면 99명 다 수리해주는 장판 업자분께 돈주고 맡겨..! 라고 할 것이다. 나도.. 일단..이것부터 찾아보았다. 근데... 요즘 자재값도 자재값이지만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고 하네...... 그래서 찾아보니 장판 이 부분만 하더라도 20~40까지 스펙트럼이 꽤나 넓더라.. ㅠㅠ 내집도 아닌데 이런 비용 들이기가 쉽지않았다..
나는 혹독한 환경에서 많이 생활해봤고, 호기심하고 도전정신이 강해서 행정보급관처럼 살아가는데 필요한 잡기술들이 많이 있는 편이다. 저번에는 셀프도배를 마스터했고, 이번에 장판까지 마스터하면 스킬 한세트가 완성 될꺼같아서 이번 기회에 장판 기술까지 익혀보면 어떻까 싶었따. 왜냐면 나는 나중에 건물주가 되어 원룸 세주고 내가 도배하고 장판을 할 생각도 있기 떄문이다 ㅎㅎ
셀프 시공
결론적으로 셀프로 작업하기로 결정을 했다. 셀프 시공으로 작업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장/단점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면 된다. 일단 셀프로 해보고 조지면 깔끔하게 업자분 불러서 작업하기로 맘을 먹었다 ㅎㅎ..
장점
1. 비용 절감 (30 > 10 만원 정도)
2. 장판 기술 획득 (도배 기술 기보유로, 장판 기술 습득시 원룸 임대사업자 스킬셋 완성)
3. 성공시 성취감 획득 (사실 이게 제일 크다)
4. 업자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주도적으로 작업을 계획 할 수 있음.
5. 실패시 나의 잘못이라 누군가와 분쟁이 생기지 않음
단점
1. 망했을 때 셀프시공 비용 증발 (혹시나 개판쳐서 복구비용이 +a 들어 갈 수도..)
2. 성공했어도 어중간한 퀄이 나왔을 때 장판 볼때마다 스트레스 받을 수 있음
준비물
장판
일단 장판 교체를 하려는 부위를 대략 측청해서 어느정도 주문해야하는지를 정해야한다. 장판은 대략 가로는 183cm 으로 고정이고 10cm 단위로 주문해서 판다. 다는 300cm 이 필요해서 수량을 30개로 주문했다. 배송비 뺴면 39,000원이고 10cm당 1300원이라 매우 저렴하다. 처음에 나는 쿠팡에서 주문했는데 거긴 같은제품 10 cm에 2500원이었다. 거의 두배차이다.. 네이버에 파는거보고 바로 취소후 네이버에서 주문했다.
나는 다행히 기존 장판을 살짝 들어보니 KCC 제품이었고 검색창에 KCC 장판 치니까 대충 몇개 나오던데 어..!? 이거 내집 바닥인데..!? 바로 눈에뛰는게 있어서 눌러보니 정확했다. 제품명은 NP18-4701 KCC 숲 그린 친환경 모노륨 바닥 장판이었다. 혹시나.. 머 다른제품인가 하고 걱정했는데. 장판 무늬의 사이즈까지 동일했다! 바로 구매..! 기존 장판을 그대로 시중에서 구매 가능한지 먼저 보는게 중요할 것 같다. 모른다면... 장판 업자분께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찾아보니까.. 대충 보고 맞는거 찾아준다더라.
용착제 세트 + 장판 본드
용착제는 장판과 장판 사이를 붙여주는 접착제고 장판 본드는 장판과 바닥을 붙여주는 접착제다. 대충 저렇게 3개 세트로 판매하던데 9,000원 언저리면 배송비 포함해서 구매 가능하다.
방수몰탈(시멘트)
이건 선택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같은 경우는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올 일이 없고 바닥면이 고르기 때문에 이거까지 살 필요는 없다. 근데.. 반지하 구축의 경우 바닥이 울퉁 불퉁하고 꺠진곳이 있거나, 균열이 있는 경우에는 이 시멘트로 처리해주면 된다. 이제품은 초속경 방수몰탈! 백시멘트다. 요즘 기술이 좋아져서 시멘트 시공후 30분이면 굳더라 ㅎㅎ.... 군대에서 진지공사할땐 하루종일 기다렸는데말야.. 근데 이 제품의 경우 1kg 단위로 파는데 크랙 보수일 경우 1개만 구매해도되나, 바닥면 전체 시공을 할꺼면 수량을 꽤나 주문해야한다는점 참고하면 된다. 그리고 꼭 !! 방수되는 시멘트로 구입하길! 가격은 배송비 포함 6,000원 한다.
방수/결로 방지 페인트
이것도 추가로 구매한 제품..! 필수는 아니다. 내 계쇡은 방수몰탈 처리 후 그 위를 방수/결로 방지 페인트로 덮을 생각이다. 가격은 꽤 있는 편이다. 이것도 선택사항이니 참고하면 된다.
실리콘
내가 애용하는 실리콘. 이건 장판과 벽면의 마감처리를 위한 실리콘이다. 뭐 걸레받이로 마감하느거나, 장판만 접어서 마감하는 경우라면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 실리콘 건을 가지고있으면 이것만 사면 되고, 없으면 세트로 된거 사면 된다. 여러가지 실리콘 써봤는데 집에서 쓰기엔 이제품이 좋더라. 화장실에도 작업을 해놨는데 습기가 극한으로 많은 화장실 환경에서도 곰팡이가 쓸거나 변색되지가 않더라.
비용
모든 비용은 배송비 포함 비용이다. 총합 97,000원으로 장판 시공을 해보자!
필수 준비물 - 55,000원
1. 장판 - 46,000
2. 용착제 세트 + 장판 본드 9,000
선택 준비물 - 42,000원
선택 준비물은 장판 교체 외에 바닥 방수처리를 위해 추가로 구매한 것임으로, 개인 기호에따라 안사도 되는 것들이다.
1. 방수 몰탈 - 6,000원
2. 방수 페인트 - 26,000원
3. 실리콘 - 10,000원
과정
기존 장판 제거
일단...기존 장판을 드러내야하는데.. 여기서부터 맨붕.. 제일 만만한 곳부터 드러내기로했다. 보니까 장판을 다 깔고 그 위에 문틀을 시공한거라 장판이 문틀 깊이 까지 작업되어있고 그 바깥은 실리콘으로 작업되어있어 분리하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실리콘 제거하는데 칼도 잘 안먹고 칼로 문틀에 상처줄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잘랐다.
대충 실리콘 접합부를 모두 제거했고 장판을 뒤집을 수 있을정도로 분리가 완료되었다. 장판에 곰팡이가 피었길래 나는 장판 아래쪽에 진짜... 지옥의 광경처럼 곰팡이가 득실득실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아니었다... 젤 신기한건 장판 뒷면도 아무 문제가 없어... 장판 내부적으로 썩은건가..
그리고 이번 작업이 난이도가 높은데.. 그냥 원룸 네모난 방에 장판까는게 끝이 아니고 방 2개에 대한 접합 부위까지 장판 제단을 해야하기때문에 걱정이 컸다. ㅠㅠ
다 걷어내고 불필요한 부분은 제거한 모습... 의외로 겉 상태는괜찮았으나... 충격적이게도 장판 밑에 물기가 엄청 많았다..머 흐르고 잠기는 정도는 아니지만.... 휴지로 다 딱아야 하는 정도..? ... 그래... 장판에 곰팡이가 피면.. 그 밑에 물이 고여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바닥 습기를 제거하기위해서 얼른 거실쪽 보일러 밸브를 열고 보일러를 풀가동 하기 시작했다.
잘 보니 바닥에 크랙간 부분도 꽤나 보였다 ㅠㅠ 이부분은 이제 방수 몰탈시멘트로 처리 할 부분이다.
락스 작업
일단.. 살균을 위해 유한락스 한통을 써서 다 뿌려놨다.. 벽지쪽에도 같이 뿌렸고. 락스가 반응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다.
장판을 들어보니 먼가 화장실쪽에서 누수가 있었는지 방수 테이프로 작업해놓은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건조
이제 락스도 다 닦아주고 물기도 모두 제거했다. 그리고 바닥 습기가 없어질 수 있도록 보일러를 가동한 상태에서 선풍기 + 환기를 통해서 건조를 했다.
방수몰탈 시멘트 작업
요 제품 아주 쓰기 좋더라. 걍 지퍼백 열고 저 기준선까지 물 넣고 쪼물딱 + 쉐이킹 한 3분 하면 시멘트가 준비된다. 군시절 진지공사때 시멘트 작업중 가장 애로사항이 시멘트 물 양 못맞춰서 죽썻던 기억이 있는데 물 양까지 딱 정해줘서 좋았다.
크랙있는 부분과 깨지거나 파여서 수평이 맞지 않은 곳에 몰탈을 발라주었다. 사진에서 살짝 흰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몰탈 작업한 부분이다. 특히 화장실 앞쪽을 열심히 작업해주었다.
짜잔~ 방수시멘트 작업 완료!! 우측방 앞쪽 턱이 안그래도 엄청 파여서 단차가심해 기존 장판도 단차때문에 찢기는 중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저 앞쪽 평탄화를함께 진행했다. 이상태로 30분정도 기다리면 시멘트가 다 굳는다 ㅎㅎ
방수/결로방지 페인트 작업
하.. 여기서부턴 체력적인 한계로... 과정사진이 없다.. 그냥 페인트 뚜껑따서 붓으로 발라주면 된다.. 작업을 7시쯤에 시작한거 같ㅇ느데 이때가 12시쯤 되었으려나.. 작업하고 건조하고의 반복.. 이 제품 냄새 안나더라...좋았다. 그래서 이거 마르는동안 고추바사삭 시켜먹고 시간을 때웠다.
이건 얇게 바른면은 1시간이면 완전히 마르고 좀 두껍게 발린곳은 3시간정도 기다려야 마르는 것 같다.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주말 아침부터 작업하는것을 추천한다... 퇴근하고 저녁7시부터 시작하니 새벽까지 하는게 피곤했다.
장판 시공
드디어 장판 시공.. 이때까지만 해도 배송온 장판을 까보지 않았다. 까보려하는데 무서웠다. 장판 다들어내고 작업해놨는데.. 배송온 제품이 아예 다른거면 어떡하지!? 했는데..! 다행히 같은 제품이었다.! 야호..! 위에께 신규 장판이고 아래가 수거한 기존 곰팡이핀 장판이다.
여기서부턴 과정을 많이 찍지 않았다. 손에 라텍스 장갑끼고 손이 더러운상태에서 사진을 계속 찍을 수 없었기 떄문...사실 장판 작업하는건 유튜브에 아주 많이 나와있어서 그거 보고하면 된다. 나도 페인트 건조되는동안 이거 공부했다.. 아래 영상 많이 도움되었다.
일단 장판 시공의 첫번째는 장판 자리잡기다. 왼쪽의 경우 기존 장판과 무늬 격자선을 맞춰 스끼 딸 곳을맞춰 놓았다. 대충 위치만 제대로 놓으면 반은 성공인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RSAzU5DR_LY&t=256s
기존에 문턱쪽 단차때문에 장판손상 문제가 있던곳이다. 경계면이 보이는가??..! 처음 스끼 딴거치고 잘 된 것 같다. 저 격자까지 맞췄으면 좋았겠지만...저 위까지 자르면 안되는 이유가 있어서... 구냥 저렇게 했다. 문틀 쪽은 마감이 안되어있는데 저부분은 나중에 실리콘으로 작업하면 된다.
실리콘 작업
사실..실리콘 작업할떄가 두시반이었나.. 작업 8시간정도가 경과했어서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중간 과정이 없다..이 사진도 실리콘 작업 사진은 아니지만.. 그냥 구석에 나온 실리콘 보면 될 것 같다 . 그냥 실리콘 총으로 쏘면 된다. 업자분들은 실리콘건 쏘는게 업이라.. 마스킹테이프 머.. 이런거 없어도 걍 손이 도구라 반듯이 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나름 실리콘 많이 쏴봤는데도 잘 안되더라.. 그래서 나느 걍 대충 쏘고.. 헤라로 마감 하고 헤라 끝쪽에 물티슈 얇게 감아서 주변부를 삭제하면서 실리콘 모양을 잡는 편이다. 이방법으로 하면 초보들도 이쁘게 할 수 있을듯.
사실..마스킹 테이프로 작업했으면 상당히 고퀄 작업이 됐겠지만.. 작업 8시간 경과한상태에서 저부분 다 마스킹테이프 처리하고....후...사실 하기 싫었다.. 그래서 걍 육감으로 작업하는걸로...
결과물
작업 8시간 반 경과해서 완성했다. 후... 실리콘 처리도 나름 잘 되었고.. 다만.. 기존 장판을 수년 사용한터라 신규 장판과 색감 차이는 살짝 있다.이건 사용하면서 점차 때타면서 맞춰갈듯...기존 곰팡이 없어져서 너무 좋아~
이게 거실 장판 접합부분 스끼딴 부분.. 색상차가 아주 조금있지만 맘에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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